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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가 6시즌 만에 5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김혜진과 김수지, 두 명의 센터들이 맹활약하며 루크와 이재영에게 집중된 상대 견제 속에서 승리를 따냈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21, 19-25, 2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은 시즌 전적 9승 4패(승점 26)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흥국생명이 5연승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3월 1일 KT&G를 상대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무려 6시즌만의 5연승이었다.
이날 흥국생명은 주포 루크(점)와 이재영(점) 외에도 김혜진과 김수지, 두 센터가 살아나며 기업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특히 김혜진과 김수지는 고비 때 이동 공격과 속공을 성공시키며 득점을 기록해 팀 5연승에 힘을 보탰다. 김수지는 5세트 막판 귀중한 블로킹 3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1세트에 두 선수의 블로킹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고비마다 속공과 이동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업은행의 맹추격을 따돌리는 역할을 했다. 1세트 7-5로 앞선 상황에서 김혜진은 속공 득점을 성공시키며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왔다.
이후 1세트 막판에는 팀이 21-19로 앞선 상황에서 김혜진이 이동 공격, 22-20에서는 김수지가 이동 공격을 각각 성공시켰다. 기업은행이 23-22로 턱밑까지 쫓아왔을 때에는 김수지가 시간차 공격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1세트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2세트에도 두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세트 시작하자마자 김수지의 이동 공격으로 득점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이후 김혜진이 시간차, 속공 공격을 성공시키며 8-6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김수지도 속공과 오픈 득점을 따내며 점수차를 벌려야 할 때 공격을 성공시켜줬다.
김혜진과 김수지는 이 같은 활약으로 1세트 7점, 2세트에 8점을 합작했다. 3세트에는 김혜진이 중요한 순간마다 이동 공격과 속공 득점을 기록해줬다.
5세트는 김수지의 세트였다. 김수지는 5세트 막판 7-8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블로킹으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김수지는 이동 공격과 블로킹 2개로 3점을 추가했고, 흥국생명은 12-10으로 달아났다. 결국 흥국생명은 5세트를 따내며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어린 선수들 위주인 흥국생명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김혜진과 김수지 두 센터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5연승 질주에 큰 기여를 했다. 흥국생명은 두 언니들의 맹확약 덕분에 이날 웃을 수 있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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