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미생'이 현실 속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며 종영했다.
2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20회(마지막회)에는 2년 계약직 장그래(임시완)의 정규직 전환되기 프로젝트와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튼 오차장(이성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스펙이 전무한 장그래는 원인터내셔널에 2년 계약직 사원으로 일을 해왔지만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극히 낮았다. 하지만 동기 안영이(강소라)를 중심으로 한석율(변요한), 장백기(강하늘) 등은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 분위기를 사내에 조성했고 가능성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고 튼튼했다. 그동안 고졸이 정규직이 된 전례가 없었던 원인터에서 그를 받아주기란 여전히 어려웠고 결국 장그래는 자신의 자리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오차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오차장은 앞서 원인터를 떠나 회사를 차린 김부장(김종수)과 손을 맞잡아 일을 시작했다. 이어 계약직에서 정규직 전환이 좌절된 장그래는 영어와 중국어 공부를 하며 새 희망을 꿈꿨고 그러던 중 오차장이 그를 찾아와 함께 일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영업3팀 김대리(김대명)는 가족처럼 지내던 두 사람이 회사를 떠나자 허전한 마음을 내비쳤고 결국 김부장의 회사에 찾아가 무턱대고 일을 달라며 서로 얼싸안았다. 결국 세 명의 드림팀은 새로운 둥지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하지만 이들의 우여곡절은 끝나지 않았다. 휴대폰 케이스 중국 공장장인 오진상이 사기를 치고 요르단으로 잠적, 장그래는 그를 쫓기 위해 요르단행을 감행했다. 그와 함께 요르단에 간 오차장은 "희망은 본래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인생은 길과 같다. 세상에는 원래 길이 없었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다"라며 그에게 따뜻한 조언을 했다.
앞서 계약직 장그래는 오차장으로부터 "장그래, 더할 나위 없었다, YES!"라는 카드를 받았다. 다른 동기들과 달리, 계약직이기에 정규직 전환은 꿈도 꾸지 못했던 장그래는 기가 죽은 모습으로 햄이 아닌 식용유로 회사로부터 차별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더할 나위 없었다는 오차장의 격려에 그 어떤 선물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았고 시청자 또한 큰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오차장이 본 장그래처럼, 시청자들에게 '미생'은 더할 나위 없는 웰메이드 작품이었다. 윤태호 작가의 탄탄한 원작, 김원석 PD와 장윤정 작가의 노력은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 의해 꽃을 피울 수 있었다.
한편 '미생' 후속으로는 최강희, 천정명 주연의 '하트투하트'가 오는 1월 9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미생' 20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