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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무한도전' 해외판의 윤곽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3일 MBC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무한도전'의 글로벌 포맷화는 오래 전부터 추진된 계획으로 예를 들어 '달력 특집', '가요제 특집', 'YES OR NO' 특집 등 적합한 아이템을 골라 포맷화해 수출하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호 PD의 싱가포르 아시아 텔레비전 포럼 발표 이후 많은 문의가 오고 있으며, 특히 중국 수출에 목표를 갖고 있다"고도 밝혔다.
앞서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지난 12일 싱가포르 아시아 텔레비전 포럼에 초청돼 해외 방송관계자들 앞에서 '무한도전'의 10년 인기 비결을 밝히고 글로벌 포맷화 및 해외판 제작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해외 관계자들은 '무한도전'의 장수 인기, 끊임없는 아이템 변화 등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무한도전'은 고정 출연자들만 있을 뿐 아이템은 고정 없이 계속 변동되는 까닭에 해외 포맷 수출이 어려운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으로 꼽혔다. 하지만 MBC에선 '무한도전'의 여러 아이템 중 각국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선별해 한 시즌 분량의 포맷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을 준비해왔다.
관계자는 "'무한도전'이 포맷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10년간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온 새로운 포맷의 보고(寶庫)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빠! 어디가?', '나는 가수다' 등의 한국 예능프로그램이 중국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만큼 '무한도전'의 해외판이 성사될 경우 외국의 어떤 연예인이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등의 역할을 맡게 될지도 '무한도전' 팬들의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MBC '무한도전'의 개그맨 유재석(왼쪽), 김태호 PD.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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