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배구 선수와 감독 생활을 오래했지만 오늘 같은 날이 제일 기쁜 것 같다. 만감이 교차한다. 선수들에게 외박 주겠다.”
우리카드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17-25, 25-16, 32-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지난달 5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둔 이후 무려 48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우리카드의 시즌 전적은 2승 15패(승점 10)가 됐다.
이날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까메호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최홍석과 신으뜸, 김정환이 나란히 18득점했고, 박진우도 11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경기 후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은 방송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였다. 눈물을 흘렸던 이유에 대해 “배구 선수와 감독 생활도 오래했지만 오늘 같은 날이 제일 기쁜 것 같다. 만감이 교차한다”며 “4세트 지면 5세트에서 힘들었을 것이다. 또 5세트 가면 외국인 선수 점유율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4세트에서 끝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 감독은 “저희는 항상 선수들이 환경이 좋지 않은데도 묵묵히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다”며 “선수들이 말은 안 하지만 힘들 것이다. 하지만 저는 감독이 아닌 아버지로서 선수들을 잘 추스르면서 가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싸워준 선수들에게 외박 선물을 주겠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그 동안 외박도 안 주고 선수들이 열심히 따라와 줬는데 외박이나 줘야 할 것 같다. 오늘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을겁니다”라며 웃었다.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이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한공-우리카드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한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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