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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자유계약선수(FA) 나루세 요시히사의 야쿠르트 스왈로스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를 받지 않고, 보상금만 받기로 결정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지바 롯데는 전날(25일) 야쿠르트 구단에 나루세의 이적에 따른 보상금을 요구했다. 나루세는 A급 FA로 분류돼 보상선수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금전적 보상을 선택한 지바 롯데다. 이로써 지바 롯데는 나루세의 올해 연봉 1억 4400만엔의 60%인 8640만엔을 보상금으로 받게 됐다.
그럴 만도 하다. 야쿠르트는 올해 60승 3무 81패(승률 0.426)로 센트럴리그 최하위에 그쳤고, 승률은 일본프로야구 12개팀 가운데 최하위였다. 승률 4할 5푼을 밑돈 팀은 퍼시픽리그의 라쿠텐 골든이글스(승률 0.444)와 야쿠르트가 유이했다.
만약 인적 보상을 원했다면 야쿠르트가 보호선수로 지정한 28명을 제외한 한 명을 택할 수 있었으나 지바 롯데의 입맛에 맞는 선수가 없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야쿠르트 마쓰이 본부장은 "상대 팀에서는 매력 있는 선수가 없던 모양이다.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야쿠르트는 올 시즌이 끝나고 나루세는 물론 니혼햄 파이터즈에서 FA가 된 내야수 오비키 케이지도 품에 안았다. 니혼햄 또한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만 택했다. 이로써 야쿠르트는 총 1억 2840만엔을 보상금으로 지출하게 됐다.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마나카 미쓰루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야쿠르트는 나루세와 3년 6억엔, 오비키와 3년 3억엔에 계약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둘의 원소속 구단에서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만 택해 전력 유출도 피했다.
한편 나루세는 지난 2006년 1군에 첫발을 내디뎠고, 입단 2년째인 2007년 24경기에서 16승 1패 평균자책점 1.82의 놀라운 성적을 올리며 에이스로 등극했다. 당시 최우수 투수상까지 따낸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2009년(11승)부터 2012년(12승까지)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팀 주축 선발로서 역할을 해냈다. 올해는 9승 11패 평균자책점 4.6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나루세 요시히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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