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2015년 을미년 극장가는 풍성 그 자체가 될 전망이다. 뭐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기대작들로 꽉 채워져 있는 것.
CJ E&M은 기대감을 높이는 다양한 영화들로 물량공세를 하고 롯데는 다시 한 번 사극의 영광을 재현할 예정이다. 쇼박스는 기대작이 대거 포진한 라인업으로 다른 배급사들을 긴장시킬 전망. NEW는 다시 NEW다운 영화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여기에 외화는 시리즈물의 귀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애니메이션의 경우 어른과 아이 모두를 즐겁게 할 만한 작품들로 만만치 않은 라인업을 자랑한다.
▲ 쇼박스, '양보다 질'로 승부한다
지난해 잠시 숨을 고르던 쇼박스는 2015년 쟁쟁한 라인업으로 쇼박스의 부활을 예고했다.
쇼박스가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작품은 한류스타 이민호와 김래원이 의기투합한 영화 '강남 1970'.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를 잇는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으로 강남이권다툼의 최전선에서 성공을 향한 욕망을 좇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다음 타자는 구정 연휴를 노린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감독 김석윤)이다. 지난 2011년 구정 연휴를 앞두고 개봉했던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영광을 재현할 계획. 전편의 출연진과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김명민, 오달수 콤비에 이연희가 가세했다.
뿐만 아니라 이준익 감독이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김해숙 등과 함께 '사도', 최동훈 감독이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등과 함께 '암살'로 돌아온다. '사도'와 '암살' 모두 충무로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는 작품들.
또 다른 기대작 '내부자들'도 올해 상반기 개봉을 계획 중이다. '이끼', '미생'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이 출연했다. 곽경택 감독의 차기작 '극비수사', 황정민과 강동원이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도 쇼박스를 통해 배급된다.
달달한 영화들도 관객들 곁을 찾는다. 전도연과 공유의 '남과 여'(감독 이윤기), 문채원과 유연석의 '그날의 분위기'(감독 조규장), 지진희와 성유리 그리고 김성균이 출연하는 옴니버스영화 '여름에 내리는 눈'(감독 전윤수)도 쇼박스가 선보일 작품이다.
▲ NEW, NEW다운 영화들 포진
NEW는 대기업에서 외면 받을 만한 영화들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던 배급사.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만큼 전형적 흥행 공식은 탈피했지만 ‘싹이 보이는’ 영화들로 2015년 라인업을 구축했다.
NEW의 첫 타자는 배우 하정우가 각색, 연출, 주연을 맡은 영화 '허삼관'이다.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하며 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오는 3월 스크린에 젊은 바람을 불고 올 '스물'은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과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로 주목받은 이병헌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의 애니메이션으로 호평받은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울역'과 그의 첫 상업 실사영화 '부산행'도 NEW가 배급한다. 여기에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덕에 남자주인공 우진 역으로만 20명의 배우가 캐스팅 돼 화제가 됐던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도 NEW의 작품이다.
오는 6월에는 지난 2002년 6월 29일 한일월드컵 4강전이 있던 당일 북한군의 기습공격으로 발생한 제2연평해전을 영화화한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이 개봉될 예정으로 김무열, 진구, 이현우, 이청아 등이 호흡을 맞췄다.
한창 촬영 중인 영화 '대호'는 올해 하반기 개봉될 계획.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하는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 지리산의 산군(山君)이자 조선 호랑이의 왕으로 일컬어졌던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와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
또 심은경의 첫 스릴러 영화 '널 기다리며'(감독 모홍진), 고수와 설경구가 호흡을 맞춘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감독 정기훈), 한국전쟁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한 '오빠생각'(감독 이한)이 NEW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영화 '강남 1970' 포스터, '허삼관'·'조선명탐정'·'연평해전'·'대호' 스틸, '암살' 고사 현장. 사진 = 쇼박스, NEW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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