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이 트레이드 철회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전력 구단은 1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31일 한국배구연맹(KOVO)의 트레이드 철회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구단 측은 "트레이드에 따른 해당 선수의 정신적 충격 및 선수단 사기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전력 프로배구단을 사랑해준 팬들을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타 구단과의 상생과 정상적인 리그 운영, 한국배구 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KOVO의 트레이드 철회를 수용하고, 해당 선수들의 원소속 구단 복귀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한국전력 구단은 "서재덕 선수의 정신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면담 및 특별 격려 등으로 서재덕 선수의 사기 진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이번 일을 계기로 팀이 더욱 단합해 안정된 경기력으로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번 트레이드 철회의 건은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사전 질의에도 불구하고, KOVO의 행정 착오가 발생했음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행정착오에 따른 혼란 발생에 대해 배구 KOVO의 인적 쇄신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은 지난달 29일 서재덕과 박주형, 권영민의 2대1 임대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만 서재덕이 현대캐피탈, 박주형과 권영민이 한국전력 유니폼으로 갈아 입는다는 게 골자. 한국전력은 세터, 현대캐피탈은 리시브 약점을 보완해 전력을 보강하는 차원이었다.
그러나 규약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배구연맹(KOVO) 이적 규정에 따르면 국내 구단간 선수 임대차 및 원소속 구단 복귀는 정규리그 기간 중에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나머지 5개 구단도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사태가 커졌다. 결국 KOVO는 트레이드 발표 다음날인 30일 변호사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등 사태를 수습하고자 했고, 다음날인 31일 "선수들이 원소속 구단으로 복귀한다"고 트레이드 철회를 최종 발표했다.
[서재덕.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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