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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싱어송라이터 심현보는 자신의 아내를 ‘운명’이라고 칭했다. 그도 그럴 것이 180도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싸우지도 않고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 본인도 신기했고, 결혼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던 심현보를 완전히 바꿔놨기 때문이다.
최근 정규 4집 ‘따뜻’을 발표한 심현보는 이번 앨범 작업을 진행하며 아내인 OBS 신미정 아나운서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작사, 작곡가가 그렇겠지만 심현보 역시 내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작업에 임했다고.
그는 “와이프랑 너무 잘 맞는다. 나랑 성격이 참 다른데 신기하다. 그 친구는 활동적이고 밝은 반면 난 가만히 있는걸 좋아하고 생각이 많다. 여행을 가더라도 아내는 여기저기 다 다니면서 체험하고 맛있는걸 먹기를 좋아하는데, 난 경치를 즐기며 사색하길 원한다. 그런데 참 그게 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지점이 있다. 나도 조금씩 아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조금씩 재밌어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세 계획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과정 속에서 아이를 가졌으면 한다. 아직 다른 사람들처럼 ‘아이 갖기 프로젝트’ 이런건 없다”고 덧붙였다.
심현보는 지난해 결혼 준비로 누구보다 바쁘게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1년 동안 결혼을 한 것 같다. 천천히 준비하려고 기간을 좀 길게 잡았는데 그것도 단점이 있더라. 지난해에는 상견례하고 결혼식하고, 또 페스티벌도 준비하고 여러 프로그램에 나가면서 열심히 지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왜 일 안하세요?’라고 묻더라. 사실 내 음악 작업이라는게 혼자 일어나서 작업실가고 곡쓰고 하는 것이다 보니 외부에선 안 바빠 보일 수 있겠더라”고 밝혔다.
또 “사실 난 음악하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결혼은 창작의 무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대중음악이라는게, 또 멜로디와 가사라는게 연애세포가 살아있을 때가 중요하다. 나이 역시 그렇다. 나이가 들면 분위기나 생각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새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한다. 내가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면서 남들이 못했던 생각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 또 실제로도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 난 정말 지금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현보의 4집 앨범 ‘따뜻’에는 2AM의 임슬옹이 참여한 타이틀곡 ‘차갑다’와 포근한 가사가 인상적인 더블 타이틀곡 ‘웃어본다’등 들을 거리가 풍성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함에 관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긴 심현보의 4집 앨범 ‘따뜻’은 지난 2일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심현보. 사진 = 에프이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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