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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땅콩 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능가하는 패리스 힐튼 남동생의 기내 '슈퍼 갑질'이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CNN은 호텔상속녀 패리스 힐튼(33)의 남동생인 콘래드 힐튼(20)이 지난해 여름 런던서 LA로 향하던 영국항공 브리티시 에어웨이 기내에서 승무원에 대해 위협 폭행을 가한 혐의로 美 영방당국에 체포, 이번주 소환됐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콘래드 힐튼은 기내에서 승무원을 향해 모멸감을 주는 언사를 퍼붓고, 화장실서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승객에게 중세시대 '농노(peasants)'란 표현을 쓰며 모욕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지방검찰청은 톰 므로젝 대변인은 기내 폭행, 위협 등 난동 혐의를 받은 콘래드 힐튼이 3일 FBI에 자수, 법원에 출두했다. 그는 10만 달러(약 1억1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며, 오는 3월 5일 기소 인정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대해 힐튼 측은 즉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만일 연방법원서 유죄가 인정되면 콘래드는 최대 20년 형을 받게 된다고 당국은 밝혔다.
당시 승무원이 FBI에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1일 기내에서의 콘래드 힐튼은 "기내서 이리저리 걷고 이상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아 약에 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힐튼은 이륙한 직후 약 5분후에 자리서 일어났으며 더욱이 이때는 '안전벨트 착용"이라 빨간 사인등도 꺼지지 않은 상태였다. 또다른 승무원은 힐튼이 10시간 반 운항시간동안 최소한 20번은 일어났다고 진술서를 통해 증언했다.
처음 기내 화장실 흡연문제로 따라온 승무원에게 콘래드가 화내기 시작했다. 콘래드는 "f**king 죽여버리겠다"는 등 쌍욕을 해대는 등 계속 저속한 언사를 써댔다고 한다.
점점 승객들에게 공포분위기가 조성됐고, 소란스러워졌다.
중간 힐튼은 여러번 승객들을 향해서도 "비행기에 탄 너희들 모두 내 소유로 만들 수 있어. 너희들은 내 노예야"라고 소리지르기도 했다. 그는 또 승무원에게 '노예편을 든다'고 비난했다고 한다.
법정기록에 따르면 콘래드가 화난 것은 직전 여지친구와의 관계가 깨졌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말했다고 한다. 콘래드는 또 자신은 이미 다른 항공사에 탑승금지된 인물이라고도 떠벌렸다.
FBI의 데이비드 게이츠 요원은 "힐튼은 종종 비행기에서 마리화나좀 피우게 해달라고 애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힐튼은 난동 당시 승무원의 얼굴을 향해 가격했으나 빗나가 승무원 얼굴 10센티 옆의 격벽을 치기도 했다는 것.
그는 또 승무원에게 "너희들 모두 5분안에 잘라버릴 수 있어. 난 네 사장을 잘 알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술기록에 따르면 콘래드는 또 "내 아버지가 모두 물어줄거야. 전에도 그런 적 있어. 아버지가 지난번에 한 30만 달러(약 3억3천마원) 줬을 걸"이라고 떠벌렸다.
승무원은 이날 힐튼이 화장실에 가는 모습을 본 후, 기내서 담배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당시 부기장은 "소음방지 장치 때문에 경고음은 울리지 않았지만, 화장실 천장에 부착된 탐지기가 누군가 담배폈는지를 알아냈다"고 진술했다. 부기장에 발각된 힐튼이 순순히 남은 담배와 라이터를 건네줬다고 한다. 힐튼은 자리에 돌아와 곧 잠들었다.
사무장은 승무원들에게 힐튼이 깨기전에 그를 제지하도록 명령하고, 제지팀을 만들어 착륙 75분전부터 담요와 수갑으로 그를 자리에 결박했다.
"힐튼이 잠에 깨 결박당한 사실을 알고, 승무원에게 '내가 모델인데, 내 경력에 너희들이 상처를 입혔다'고 소리소리 질렀다"는 진술도 있다.
나중 FBI와의 인터뷰에서 힐튼은 아테네를 걸쳐 그리스 미코노스로 여행을 나선 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승객들에게 '노예(peasants)'란 표현을 쓴 걸 인정했으나, 승무원과 이륙직후부터 맞선 사실은 부인했다. 힐튼은 또 FBI와의 진술에서 "너희 직장을 30초안에 날려버릴 수 있어라고 말한 건 있다"고 시인했다.
콘래드 힐튼은 서류진술에서 "내가 위협하긴 했다. 그러나 방어 차원이었다."며 한 승무원을 언급하며 "그가 내 얼굴에 코까지 디밀었다"고 주장했다.
[콘래드 힐튼(왼쪽) 패리스 힐튼. 사진 = 콘래드 힐튼 트위터, 마이데일리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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