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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신한은행이 제시카 브릴랜드(188cm)의 복귀가 힘들다고 판단했다. 대체 외국인선수 나키아 샌포드(193cm)로 올 시즌을 마칠 예정이다.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은 5일 우리은행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10경기 남았다. 브릴랜드가 돌아오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샌포드와 시즌 끝까지 같이 가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브릴랜드는 지난해 12월20일 삼성과의 홈 경기서 리바운드 경합 과정서 최윤아와 충돌해 왼쪽 무릎에 부상했다.
부상은 심각했다. 신한은행은 대체자를 찾아봤으나 전 세계 각국리그가 시즌 중이라 좋은 선수를영입하는 게 쉽지 않았다. 약 1개월간 카리마 크리스마스만으로 버텼다. 그러다 1월 8일 나키아 샌포드를 영입하며 숨통을 텄다. 정 감독은 “1년간 쉬었지만, 생각보다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나 샌포드는 불혹에 접어든 노장이다. 긴 시간 출전이 어렵다. 결국 크리스마스의 체력 부담은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신한은행으로선 브릴랜드가 필요했다. 정 감독도 하은주와 브릴랜드를 더블포스트로 활용하는 걸 올 시즌 주요 옵션으로 준비했다. 하지만, 브릴랜드의 부상 회복이 더딘 상황서 또 다른 선수를 영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결국 신한은행은 샌포드와 함께 갈 수밖에 없게 됐다. 브릴랜드는 사실상 퇴출.
정 감독은 “샌포드가 한국농구를 잘 알지만, 예전보다 탄력도 떨어졌고, 확실히 예전만큼은 아니다”라고 했다. 실제 정 감독은 지난 1일 우리은행전서 샌포드를 적극적으로 기용할 예정이었으나 빡빡한 승부가 이어지자 크리스마스만으로 2차연장까지 50분을 버텼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의 체력 부담이 있다. 오늘은 샌포드를 적극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정 감독은 1쿼터부터 샌포드를 투입해 사샤 굿렛과 매치업 시켰다. 샌포드는 턴어라운드 슛을 성공하는 듯 좋은 슛 감각을 선보였다.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세했다. 그러나 매치업 상대 굿렛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는 등 확실히 예전 전성기만큼의 파괴력을 갖고 있진 않았다. 3쿼터 들어 크리스마스의 파울 트러블로 다시 투입됐으나 우리은행의 존 프레스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샌포드는 이날 5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리고 신한은행은 패배했다. 그러나 신정자 영입 이후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전력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이제 남은 건 샌포드 옵션을 적절히 다듬는 것이다. 샌포드가 크리스마스의 체력 세이브는 물론, 득점과 리바운드에 조금만 가세해줘도 신한은행에 큰 도움이 된다.
[샌포드.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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