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윤욱재 기자] OK저축은행이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경쟁의 파란을 예고했다.
OK저축은행은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2-25, 26-24, 25-22, 25-23)로 승리했다.
8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21승 6패·승점 58)은 승점 3점을 보태 선두 삼성화재(20승 6패·승점 59)를 바짝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14승 12패(승점 43)로 3위 한국전력(16승 10패·승점 44)을 따라 붙는데 실패했다.
1세트에서 먼저 20번째 점수를 얻은 팀은 OK저축은행이었지만 뒷심은 대한항공이 더 강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만 블로킹 5개를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 했지만 범실 9개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산체스의 서브 득점으로 21-20으로 역전한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의 공격이 더딘 사이 신영수가 구석을 찔러 넣는 강스파이크로 23-2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마무리는 산체스의 백어택 두 방이었다.
2세트는 그 반대였다. 산체스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13-13 동점을 이룬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백어택과 김규민의 속공을 저지한 신영수의 블로킹으로 15-13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김규민과 이민규가 산체스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내며 22-22 동점이 되기도 했지만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서브 득점으로 24-22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산체스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한숨을 돌린 OK저축은행은 곽승석의 타구가 넘어오자 송희채가 주저 없이 꽂아 넣으며 24-24 동점을 이뤘고 시몬 역시 빈곳을 노린 번개 같은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에 역전을 안긴 뒤 신영수의 타구를 시몬이 블로킹해내면서 극적인 26-24 승리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은 여세를 몰아 3세트도 승리로 장식했다. 박원빈의 서브 득점이 나올 때만 해도 21-14로 크게 앞선 OK저축은행은 김학민의 활약을 앞세운 대한항공의 거센 추격을 받으며 21-19로 추격을 당하고 시몬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22-21 1점차로 쫓겼지만 시몬은 백어택을 성공시킨데 이어 김철홍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저지, 24-2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에도 신영수의 백어택을 막은 것은 바로 시몬의 블로킹이었다.
4세트 역시 OK저축은행의 차지였다. 강영준의 스파이크로 16-16 동점을 이룬 OK저축은행은 잠시 벤치를 지키던 시몬이 돌아와 20-19로 역전시키는 한방을 날렸다. '시몬 타임'은 계속됐다. 시몬의 타구는 상대 선수를 맞고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것이 예사였다.
한편 이날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3-1(25-18, 20-25, 25-14, 25-22)로 승리하고 선두로 올라섰다. 니콜이 홀로 43득점을 올리는 대활약을 했다.
[시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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