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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강하늘이 영화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 제작 화인웍스 키메이커 배급 CJ엔터테인먼트)에서 조선시대 타락남으로 변신한다.
'순수의 시대'는 조선 개국 7년, 정사(正史)인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역사가 '왕자의 난'으로 기록한 그 뒤편으로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강하늘은 왕의 사위 진 역할을 맡아 '부마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정도전의 외손자이자 왕의 총애를 받는 장군 김민재(신하균)의 아들이자 태조 이성계의 부마인 진은 상위 1% 왕의 사위다운 고급스러운 패션을 선보인다. 어두운 청색, 물 빠진 분홍빛 두루마기 등 파스텔 톤의 화려한 의상은 물론, 허리춤에 찬 끈마저 조선시대 패션 리더답다.
전체적으로 무겁고 거친 의상 톤에서 벗어나 다양한 파스텔 톤의 컬러를 선보인 진의 의상은 왕의 사위인 높은 신분을 표현할 뿐 아니라 지위는 높으나 삐뚤어진 욕망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출하는 타락한 모습까지 완벽하게 보여주며, 여심을 사로잡는다.
'엔젤아이즈'와 '상속자들'의 교복, '미생'의 사회 초년생 수트, '쎄시봉'의 70년대 의상, '순수의 시대'의 부마 패션까지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강하늘은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특히 강하늘의 스틸과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된 후 화제가 되었던 귀걸이는 실제 조선시대 남자들이 대부분 착용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재현된 패션 아이템이기도 하다.
화제의 귀걸이에 대해 연출자 안상훈 감독은 "임진왜란 전에 조선의 남자들 대부분이 귀를 뚫고 귀걸이를 했다는 사실이 기록된 사실도 있었다. 조선 초기 시대는 우리가 생각하는 기존의 조선 이미지랑은 굉장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접근을 했다"며 '순수의 시대'만의 독특한 조선 초기 패션을 탄생시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런 '순수의 시대' 속 의상은 고려시대 디자인이 조선 초 의복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작품과 맞는 고증과 창조의 경계를 혼용하는 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심현섭 의상실장은 "조선 전기 시대를 감안하여 전체적인 의상의 톤을 무겁고 거칠게 유지하고자 하였다. '순수의 시대'는 최상위층 궁궐부터 양반, 기생, 저잣거리, 전장, 이족 마을까지 버라이어티한 인물군의 의상을 다양하게 표현했다. 그 중 왕의 사위인 진은 타락한 이미지에 부합되는 파스텔 톤의 화려함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며 전체적인 영화의 톤에서 벗어나지 않고 다양한 인물군상을 표현했음을 전해, 영화 속 다채로운 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강하늘의 변신으로 눈길을 모으는 '순수의 시대'는 격동의 조선 초, 서로 다른 욕망을 순수하게 쫓는 세 남자의 선 굵은 드라마로 관객 곁을 찾을 예정이다. 신하균, 장혁, 강하늘이 출연하며 내달 5일 개봉된다.
[영화 '순수의 시대' 스틸.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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