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배구인으로 봤을 때 전광인은 훌륭한 선수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17, 24-26, 25-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위 한국전력은 창단 첫 8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8승 10패(승점 50)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쥬리치가 블로킹 1개, 서브 득점 1개 포함 26득점, 전광인이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1개 포함 21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경민도 블로킹 2개 포함 14득점하며 뒤를 받쳤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3세트부터 쥬리치가 적당하게 하던 것을 지적했는데 거기서 문제가 좀 생겼다. 그래도 선수들이 다 잘 해줬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연습장 칠판에 ‘즐기자’고 적어 놨다. 연승과 순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선수들에게 경기 자체를 즐기자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
신 감독은 “선수들이 압박을 많이 받으며 스트레스를 받길래 제가 즐기자고 한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이것을 잘 알아들었을 것으로 믿고 선수들의 성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선수들에게 독려를 할 수 있는지 등 심리적인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며 최근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신 감독은 이날 14득점하며 맹활약한 하경민을 비롯해 주장 후인정 등 베테랑 선수들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그는 “후인정 선수가 주장인데 제가 하지 못하는 것을 인정이가 맏형으로서 리드를 잘 하는 것 같다”며 “팀 자체도 고참과 후배 할 것 없이 모두 열심히 하는 분위기다. 쉴 때는 선수들에게 제가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프로가 됐으면 각자가 관리하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전광인에 대해서도 칭찬을 했다. 신 감독은 “(전)광인이는 전문가들과 배구 팬, 언론에서 모두 칭찬을 하고 있는 선수”라면서 “자기 관리, 승부 근성이 좋기 때문에 감독이지만 같은 배구인으로서 봤을 때 정말 훌륭한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신영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