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을 풍성하게 만든 막강 조연 3인방이 공개됐다.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조선 경제를 어지럽히고 있는 불량은괴 유통사건과 동생을 찾아달라는 한 소녀의 의뢰, 사상 최초로 동시에 두 사건 해결에 나선 명탐정 김민과 서필 콤비가 육해공을 넘나들며 펼치는 코믹 어드벤처 탐정극으로, 김명민과 오달수, 이연희와 함께 극을 책임지는 조연들이 등장한다.
먼저 '늪' '꽃밭에서'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우리에게 가수로 더 익숙한 조관우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에서는 배우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히사코(이연희)의 기방에서 눈 먼 악사로 등장하는 조관우. 시종일관 어리숙하고 먹을 것만 밝히는 모습으로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의 구박을 받기 일쑤지만 결정적인 순간, 본색을 드러내는 반전을 지닌 인물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청담동에 살아요'를 통해 조관우와 인연을 맺은 김석윤 감독은 "오직 조관우 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연기가 있다. 그 연기가 조악사의 캐릭터와 맞아 캐스팅 하게 됐다”며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스팅에 만족을 표했다. 가수 조관우의 모습을 떠올릴 수 없을 만큼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 그의 모습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며 영화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외딴 섬에 유배된 김민에게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하는 소녀 다해 역의 이채은. 비록 노비의 딸이라는 천한 신분을 지녔지만 똘똘하고 야무진 태도로 김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결국 그에게 유배지 이탈이라는 초강수를 두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특히 이채은은 지난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도 노비의 딸로 깜짝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김석윤 감독조차도 치열한 오디션 끝에 이채은을 캐스팅 한 후, 이 사실을 알게 됐을 정도로 이채은은 '조선명탐정' 시리즈와 긴밀한 인연을 자랑하고 있다. 오로지 연기 하나만으로 영화에 캐스팅된 그녀는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을 펼치며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하녀' '수상한 그녀' '카트' 등 다수의 영화를 비롯 연극 무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해온 베테랑 배우 황정민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에서 기방 게이샤로 등장해 깨알 같은 웃음을 담당하고 나섰다. 히사코를 찾아온 김민과 서필을 게이샤 답지 않은 비주얼로 기함시키는 사쿠라 역의 황정민. 그녀는 애교 가득한 콧소리와 교태 넘치는 몸짓으로 서필에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며 히사코 못지 않은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 생각지도 못했던 웃음을 전한다.
함께 호흡을 맞춘 오달수는 "1997년 연극 '남자충동'을 시작으로 함께 공연을 많이 해서인지 부담 없이 영화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코믹한 연기를 너무 잘 살려줘서 고마웠다"라고 황정민과의 남다른 인연을 전하며 그녀의 배꼽 잡는 코믹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개봉 12일만인 22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
[영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스틸컷. 사진 =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