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광주FC가 혹독한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광주 선수단은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22일간의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2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일본 고텐바시와 시미즈시에서 2차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는 연습경기를 통한 신인선수들의 조직력 강화와 옥석가리기, 기존 선수단의 클래식에 맞는 체력훈련 위주로 진행됐다.
먼저 신인선수 가운데는 박성용과 김성현, 박일권이 눈에 띄었다. 처음 접하는 남기일식 공격축구지만 전술 이해도가 좋고, 그라운드 내에서 성난 황소처럼 거침없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또 다른 신인선수들 역시 다양한 전술적 변화 속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합격점을 받아내는 등 올 시즌 광주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기존의 선수들은 말 그대로 지옥훈련의 연속이었다. 매주 체중과 체지방과 근육량을 체크하고, 경기를 마친 뒤에는 GPS를 통해 거리와 순간 속도, 반응속도, 전력질주 거리 등을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연습경기 가운데는 일본 전훈 복귀를 앞두고 펼쳐진 시미즈 에스펄즈(1부리그)와의 맞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전지훈련에서 시미즈 2군 팀과 겨뤄 1-3으로 패한 경험 때문에 광주로서는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시미즈 역시 주전 선수들로 스타팅 멤버를 구성하는 등 1부리그로 승격한 광주의 조직력에 대비했다. 5-6명의 현지 취재진과 300여명의 팬들도 몰려들었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지만 양팀 모두 훌륭한 경기로 기대감을 부풀렸다.
훈련마치고 복귀한 주장 임선영은 “힘든 전지훈련이었지만, 그만큼 서로 의지하고 격려해주며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시즌이 다가오면서 선수들도 점점 긴장하고 있는데 전지훈련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왔으니 올 시즌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클래식에 새로운 도전장은 내밀게 된 남기일 감독은 “전술과 조직력도 중요하지만 기존 선수들과 신인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융화되는지가 이번 훈련의 과제였다”며 “극한의 상황에서 서로 힘이 되어주는 모습, 그라운드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슬기롭게 헤쳐 나오는 모습만으로도 이번 전지훈련에 80점을 주고싶다”고 평가했다.
한편 광주 선수단은 휴가를 떠난 뒤 오는 26일 목포축구센터로 재소집해 10일여 앞으로 다가온 K리그 클래식에 대비할 예정이다.
[사진 = 광주FC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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