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춘천 강산 기자] 언니의 힘은 강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 임영희는 23일 춘천 호반체육관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구리 KDB생명 위너스(이하 KDB)전에 선발 출전, 팀 내 가장 많은 37분 44초를 소화하며 20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맹활약으로 74-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3연승과 더불어 시즌 전적 26승 5패를 마크한 우리은행은 남은 4경기에 관계없이 2012~2013시즌 이후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통산 8번째 정규리그 우승. 임영희에게도 의미가 큰 정규리그 3연패였다.
임영희는 먼저 "16연승 할 때는 경기를 잘했는데, 중간에 연승이 끊기면서 힘들었다"고 운을 뗀 뒤 "그때 잘 이겨냈던 게 지금까지 온 원동력이다. 일단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16연승 할 때는 분위기와 몸놀림 모두 좋았다. 하지만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선수들끼리 서로 힘내자고 많이 격려했다. 그 시기를 잘 넘긴 것 같다"며 웃었다.
아울러 "최근 3차례 우승 가운데 올 시즌이 가장 힘들었다. 느낌상 그렇다"며 "작년은 기억이 잘 안 난다. 특별히 다른 건 없다. 외국인 선수가 달라진 게 컸다. 사샤 굿렛은 작년에도 손발 맞춰봤는데, 샤데 휴스턴은 처음이었다. 시즌 시작 전에 휴스턴과 손발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게 조금 힘들었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는 각오도 전했다. 임영희는 "긴장되고 부담스럽지만 잘해낼 거라 생각한다"며 "KB스타즈에 3번 질 때는 정신 못 차렸다. 3점 좋은 팀인데 집중하지 못했다. 챔프전 상대는 신한은행이든 KB스타즈든 상관 없다. 누가 올라와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정말 준비 단단히 하고 나와야 한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베테랑다운 책임감이었다.
[우리은행 임영희(왼쪽)가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 = 춘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