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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4번타자로 우치카와 세이치가 떠오르고 있다.
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석간 후지'에 따르면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감독은 프로 15년차 베테랑인 우치카와 세이치에 올 시즌 4번타자를 맡길 계획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는 우치카와를 비롯해 지난 시즌 4번타자였던 이대호, 그리고 야나기타 유키까지 3명이 새로운 4번타자 후보로 이름을 올렸는데, 시범경기에서는 우치카와가 꾸준히 4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구도 감독이 원하는 4번타자는 홈런과 삼진이 많은 타자보다는 필요한 상황에서 제대로 쳐주는 타자, 즉 상대 투수가 싫어하는 유형의 4번타자를 원한다. 장타력을 갖춘 야나기타와 이대호를 나란히 붙이는 것보다 중간에 우치카와를 끼워넣으면 상대 투수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우치카와는 7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타율 3할 4리 18홈런 74타점을 올렸다. 삼진은 48개에 불과했다. 득점권 타율 3할 3푼 1리로 찬스에 무척 강했다. 2008년(0.378)과 2011년(0.338) 타격왕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장타보다는 정교한 타격을 앞세워 리그 정상급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야나기타는 지난 시즌 타율 3할 1푼 7리 15홈런 70타점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삼진도 131개나 당했고, 찬스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는 지난해 타율 3할, 19홈런을 기록했으나 타점이 68점이었다. 득점권 타율은 2할 4푼 4리로 4번타자로서 해결 능력도 다소 아쉬웠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구도 감독은 2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기간에 "선발 라인업은 3번 타자 우치카와만 정해졌다"고 언급했지만 지금은 백지 상태다. 이 신문은 "타석에서의 확실성과 안정감에서 우치카와와 이대호, 야나기타의 차이는 크다. 데이터도 중요시 하는 구도 감독이 원하는 4번타자는 우치카와"라고 설명했다.
일단 소프트뱅크는 3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야나기타-우치카와-이대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선보였다. 과연 구도 감독은 누구를 4번타자로 최종 낙점할까. 일단은 우치카와가 가장 앞서 있는 모양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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