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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순수의 시대'에 출연한 강한나가 탄탄한 필모그래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강한나는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 제작 화인웍스ㅣ메이커 배급 CJ엔터테인먼트)에서 복수를 꿈꾸는 기녀 가희 역을 맡아 신하균, 장혁 등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발휘했다.
'순수의 시대' 언론시사회에서 안상훈 감독은 강한나에 대해 "신인답지 않은 깊이와 내공을 가졌다.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고민의 깊이가 남달랐다. 촬영하는 동안 신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며 캐스팅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중앙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강한나는 대학 입학 때부터 '마지막 귀갓길', '파라다이스', '어둠속에서', '어떤 휴가', '누군가 있다' 등의 독립 영화, 배우 류덕환이 연출한 단편 영화 'the story of MAN & WOMAN' 등 20여 편이 넘는 저예산 독립 영화에 출연했고 다수의 연극 무대를 통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특히 그가 출연한 '마지막 귀갓길'은 지난 2009년 대종상 단편영화부문 최우수작품상, 2010년 미쟝센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출연한 독립 영화가 워낙 많아 24편까지만 세고 멈췄다고 말할 정도로 많은 독립 영화에 출연했던 강한나는 2013년 하정우 감독의 영화 '롤러코스터'에 깜짝 출연했고, 같은 해 영화 '친구2'에서 김우빈의 여자친구 역할을 맡아 주목 받았다. 또 MBC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는 짧은 출연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방송 이후 '엿기름물녀'라는 수식어를 얻는 등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순수의 시대'에서 극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강한나가 신인임에도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펼친 이면에는 이처럼 수십 편의 단편영화와 연극, 드라마 등을 통해 다년 간 쌓아온 연기 경험이 뒷받침됐다. 차곡차곡 쌓아온 경력은 극의 중심을 끌어가는 원동력이 됐고, 차근히 다져온 연기 내공은 다채롭고 깊이 있는 가희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었던 저력이 됐다.
한편 '순수의 시대'는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그려낸 영화로 신하균, 장혁, 강한나, 강하늘 등이 출연했다.
[배우 강한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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