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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아내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아내에 대한 소중함, 가정에 대한 고마움을 남자끼리 여행을 다니면서 느꼈다. 우리한테 교훈을 주려고 했던 부분들이 있구나 생각했다”
유부남 4인방이 아내의 허락을 받고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2박3일 간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9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DMC타워 3층 대회의실에선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보내줄 때 떠나라! 남자끼리’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서동훈 PD, 방송인 정준하, 듀오 프리스타일 미노, 배우 서지석이 참석했다. 출연자인 배우 이재룡은 해외 스케줄로 불참했다.
이날 여행 가방을 끄는 콘셉트로 제작발표회 현장에 나타난 정준하, 미노, 서지석은 즐거운 여행을 함께 다녀온 만큼 끈끈한 정을 자랑했다. 이미 많이 친해진 듯한 세 사람은 왁자지껄 여행 후일담을 꺼내 놨다.
가장 힘들었던 건 열악한 잠자리였다. 덕분에 숙소 예약을 전담했던 미노가 멤버들의 원성을 들어야만 했는데, 그는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정준하는 “방이 5,000원짜리 방이었다. 바닥에 개미가 엄청 많았다. 정말 잠자리가 너무 충격이었다. 힘들었다”며 “그럴 줄은 정말 몰랐다”고 회상했다. 막내였던 서지석 역시 “정글에서 밖에서 잠을 자도 이렇게 화가 안 났다. 태국서 잠을 잤는데 잠자다 싸울 뻔했다. 나 귀하게 자랐는데 정말 잠자리는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유부남 4인방이 떠난 여행은 즐거웠다. 정준하는 “’무한도전’ 태국 특집 때 ‘까치산로드’를 가고 까오산로드를 못 가봤는데, 정말 좋더라. 음식도 맛있고 새로운 느낌이었다”고 말했고, 미노 역시 “정말 힘들고 마찰도 많았지만 그런 걸 뛰어 넘어서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 좋다”고 전했다.
함께 태국으로 떠난 네 남자들은 때론 열악한 잠자리에서, 또 태국에서만 파는 벌레 튀김을 먹으며 남다른 케미를 만들어 냈다. 특히, 이들의 여행기는 이미 생방송으로 전파를 탔는데,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유부남 4인방은 “정말 배신감을 느꼈다. 여행이 아니라 일이었다. 한 번도 방송을 맞춰보지 못한 상황에서 여러 돌발 상황이 일어났고, 그래도 그것을 통해서 재미가 유발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생방송으로 전파를 탄 이들 여행기는 주 타깃층인 유부남들을 비롯해 20, 30대 남녀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 프로의 정체성에 대해 서동운 PD는 “가장 포커스를 맞춘 부분은 아내에게 정식으로 허락을 받은 유부남들의 일탈이다. 유부남끼리 태국을 갔을 때 어떻게 조화가 이뤄지고 거기에 생방송 이라는 건 툴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보시면 유부남들은 항상 가족하고 여행을 다녀야만 하고 사진을 찍어 주면 아버지는 사진에는 없고, 가족 사진에만 있는 그 점에 포인트를 두고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미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청춘’, ‘꽃보다 할배’ 등 세대별 여행기가 출시됐지만 ‘남자끼리’의 주안점은 가장의 짐을 내려놓고 여행을 떠난 유부남들이 자유와 즐거움을 느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아내와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전달하게 될 전망이다.
‘보내줄 때 떠나라! 남자끼리’는 유부남 4인방 정준하, 이재룡, 미노, 서지석이 아내에게 허락받고 태국으로 떠나는 합법적 일탈 여행기다. 특히, 국내 최초로 실시간 여행 생중계를 시도했다.
14일 밤 11시 첫 방송.
[‘보내줄 때 떠나라! 남자끼리’ 출연진 정준하, 서지석, 미노(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S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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