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난타' 한화 유먼, 정규시즌 반전 가능할까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시범경기 모습이 정규시즌 때도 이어질까, 아니면 대반전을 이뤄낼까.

쉐인 유먼(한화 이글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유먼은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9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유먼은 2012시즌부터 3년동안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활약했다. 3시즌 동안 38승(21패)을 거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위력이 떨어지며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다행히 유먼은 한화와 계약했고 재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11일 대전 SK전에 등판한 유먼은 3⅓이닝동안 9안타를 내주며 7실점했다.

결과적으로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1회부터 4회부터 단 한 차례도 쉬운 순간이 없었다. 1회에만 2사 1, 2루 위기를 넘겼을 뿐 2회에는 윤석민과 이택근에게 적시타, 3회에는 박헌도에게 펜스 직격 2타점 2루타, 4회에는 박병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추가 실점 위기를 몇 차례 넘기기는 했지만 위기 자체가 너무 많아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2경기 연속 9피안타 7실점. 제 아무리 시범경기라 하더라도 김성근 감독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결과다. 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상대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했다.

유먼의 부진은 한화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와 대비된다. 첫 등판에서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던 탈보트는 두 번째 등판인 13일 대전 두산전에서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유먼이 반전 드라마를 펼칠 수 있을까. 이 시기가 빨리 찾아오지 않는다면 유먼이 한국팬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아질 수도 있다.

[쉐인 유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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