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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6)이 고개를 숙였다.
박태환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지약물 양성반응과 그에 따른 징계에 대한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 해 7월, T병원에서 남성호르몬 주사 '네비도'를 투여했다. 네비도에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로 분류된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함유돼 있다. 결국 박태환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년 6개월간 선수 자격 정지를 받았다.
이를 두고 고의성 여부가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박태환은 "호르몬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간 것이 아니라 피부 트러블을 치료하기 위해서였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 지인을 통해 그 병원에 가게 되었다. 나는 수영을 하기 때문에 건조한 피부여서 얼굴이 붉은 상태였다. 그래서 병원을 가게 됐다. 피부 관리를 받음과 동시에 비타민에 대한 처방을 의사 선생님이 해줬다. 비타민 주사 또한 도핑과 관련해 의사도 어떠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치료 기록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날 기자회견에 대동한 오상윤 변호사(법무법인 지평)는 "재판 결과가 나와야 한다. 형사 재판과 관련된 질문은 답변 드리기 곤란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마린보이' 박태환(26)이 27일 오후 서울 잠실관광호텔에서 진행된 도핑 관련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사죄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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