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SK 브라운, "찬스 만들어준 동료 있었기에 가능"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브라운이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앤드류 브라운(SK 와이번스)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만루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5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SK는 브라운의 활약 속 삼성을 7-3으로 꺾고 1승 1패로 개막 2연전을 마쳤다.

브라운은 오프 시즌동안 국내 구단들은 물론이고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도 탐을 냈던 타자다. 시범경기 초반에도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데뷔전인 전날 경기에서는 타격이 침묵했다.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이날 브라운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차우찬과 만난 브라운은 볼카운트가 1-2로 몰리며 또 다시 범타로 물러나는 듯 했다.

이번엔 달랐다. 볼 2개를 골라내며 풀카운트를 만든 브라운은 차우찬의 7구째 134km짜리 포크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본인의 KBO리그 첫 홈런이자 리그 전체 첫 만루홈런.

이후에도 제 몫을 해냈다. 5회초 1사 2, 3루에 들어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이날 5번째 타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강견을 선보이며 주자의 진루를 원천봉쇄했다.

경기 후 브라운은 "전체적으로 잘 됐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본 뒤 만루홈런 상황에 대해 "생각했던 구종이 들어왔고 타이밍이 맞아서 넘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5타점에 대해서는 "찬스를 만들어준 동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팀 승리에 기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SK 앤드류 브라운.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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