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3028명.
불행 중 다행이었다. KBL 관계자는 물론이고, 홈팀 모비스 관계자들도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사실상 포스트시즌 최악의 관중동원. 모비스와 동부의 챔피언결정 2차전이 열린 31일 울산동천체육관. 총 3028명이 입장했다. 모비스의 이번 포스트시즌 최소 관중 기록을 다시 썼지만, 정규시즌까지 포함할 때 올 시즌 홈 최소관중 기록을 깨는 불명예는 면했다. 정규시즌 모비스의 평균 홈 관중은 4469명. 올 시즌 울산 최소관중은 10월22일(수요일) 동부전이었다. 3208명.
역대 챔피언결정전 평일 최소관중 불명예도 면했다. 1997년 4월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렸던 나래-기아전서 2950명이 역대 챔프전 평일 최소관중이었다. 그에 비하면 많은 관중이 찾아온 셈이다. KBL과 모비스로선 안도의 한 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다만 당시 원주 치악체육관이 프로 홈 구장 중 가장 작았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또한, 이 경기 유료관중은 3000명이 채 되지 못했다. 사실상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악의 관중동원.
촌극이었다. 이 경기는 지상파 SBS에서 생중계했다. KBL은 경기 팁오프 시각을 본래의 7시(평일)가 아닌 5시로 앞당겼다. 문제는 평일 5시 경기가 관중동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 방송 편성 편의를 위해 KBL이 가장 중요한 팬들을 외면한 것. 평일 오후 5시 경기는 높은 시청률이 나오기도 어려운 시간대.
모비스 관계자는 “2차전 티켓은 1255장 정도 예매가 됐다. 5시로 바뀐 뒤 갑작스럽게 티켓 예매를 취소한 사람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다시 새롭게 구입한 사람들이 있어서 거의 엇비슷하게 회복됐다”라고 했다. 그래도 4강 플레이오프 홈 경기서 평균 2400~2500장 정도가 예매된 걸 감안하면 확실히 줄어든 수치. 모비스는 관중동원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관공서를 돌며 홍보하는 등 부단히 노력했다. 울산지역 초, 중, 고등학생들의 경우 3층에 한해 무료 입장을 시키기도 했다.
어쨌든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평일 낮 경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톡톡히 입증하는 케이스로 남았다. KBL은 이번 사태로 팬심을 읽어야 한다. 다만 팬심을 직접 피부로 느끼고 소통해야 할 김영기 총재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서도 개인사정상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울산동천체육관. 사진 = 울산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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