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차미네이터’ 차두리(35·서울)의 폭풍 질주는 마지막까지 강렬했다.
차두리는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서 전반 42분을 소화한 뒤 김창수(가시와레이솔)과 교체됐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떠나는 영웅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차두리는 주장 완장을 차고 은퇴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차미네이터’의 마지막 A매치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3만여 관중들은 차두리의 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경기 전날 “90분이 지났을 때 우리가 승자로 경기장을 나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힌 차두리다. 은퇴경기였지만 뉴질랜드전에 임한 차두리의 각오는 대단했다.
실제로 그의 몸놀림은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선수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좋았다. 차두리는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과 폭풍 드리블로 뉴질랜드 수비를 흔들었다.
또한 주장답게 안정적으로 팀을 리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은퇴하는 차두리에게 임시 주장 완장을 맡겼고 차두리는 마지막까지 훌륭한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팬들도 차두리의 마지막 질주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차두리가 볼을 잡거나 드리블을 시도하면 그의 이름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14년 간 축구 팬들의 차두리의 폭풍 같은 질주에 흥분하고 즐거워했다. 그리고 차두리는 떠나는 그날까지도 통쾌한 돌파로 팬들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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