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강조한 슈틸리케, 이재성이 해냈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한국이 이재성(전북)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뉴질랜드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비겼다. 한국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꾸준한 공격을 펼치고도 결정력 부족과 함께 상대 골키퍼 마리노비치의 선방에 고전했지만 후반 41분 이재성의 결승골과 함께 승리를 거뒀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최전방에 위치하고 손흥민(레버쿠젠) 남태희(레크위야) 한교원(전북)이 공격을 이끈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차두리의 대표팀 은퇴경기까지 겸해 대표팀 선수들은 뉴질랜드전 승리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은 전반 20분과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주영(상하이)과 기성용(스완지)이 날카로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잇달아 살짝 벗어났다. 전반 37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한 한교원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마리노비치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한국은 전반 39분 속공 상황에서 지동원이 골문앞 헤딩 슈팅을 보였지만 골키퍼 마리노비치의 신들린 선방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탄탄했던 뉴질랜드 수비는 후반전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 이재성(전북) 이정협(상주상무) 김보경(위건) 등을 잇달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41분 김보경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 마리노비치가 걷어내자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뉴질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재성은 자신의 두번째 A매치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대표팀의 슈틸리케 감독은 뉴질랜드전을 앞두고 " 우즈베키스탄전 전반 30분까지 보였던 공격적인 모습을 내일 경기에선 후반전까지 이어가야 한다"며 "공격진의 원톱 뿐만 아니라 손흥민 구자철 한교원 같은 2선 선수들도 후방에서 공격을 전개해 나가면서 마무리를 해야 한다. 모든 플레이가 득점으로 연결될 수 없지만 프리킥이나 코너킥을 유도하는 모습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결국 한국은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던 이재성과 이정협의 투입에 이어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뉴질랜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뉴질랜드전 결승골을 터뜨린.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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