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오른쪽 지배자’ 차두리(35·서울)는 떠났지만 그의 ‘후계자’는 없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서 이재성(전북)의 결승골로 1-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차두리는 전반 42분을 소화한 뒤 기립박수를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그를 대신해 투입된 선수는 김창수(30,가시와레이솔)였다.
김창수는 포스트 차두리의 선두주자다. 지난 아시안컵에서도 차두리와 함께 27년 만의 준우승을 도왔다. 차두리처럼 폭발적인 드리블은 없지만 성실함을 무기로 공수에서 안정감이 좋은 선수로 평가된다.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김창수는 차두리의 대체자가 아니다. 어느덧 30세에 접어든 나이 뿐 아니라 들쑥날쑥한 경기력도 문제다.
실제로 이날 차두리가 교체된 뒤 한국은 우측의 공격력이 반감됐다. 김창수가 부지런히 오버래핑을 시도했지만 차두리 만큼의 파괴력을 주진 못했다.
차두리 후계자 찾기는 향후 슈틸리케 감독이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
유력 후보는 장현수(광저우푸리)와 정동호(울산)가 꼽힌다. 장현수는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고 정동호는 우즈베키스탄전서 슈틸리케 눈도장을 받았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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