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롯데 내야수 황재균(28)이 '분노의 3점포'를 터뜨렸다.
황재균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3점홈런 한방을 비롯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롯데의 7-1 승리와 함께 했다.
롯데가 4-1로 앞선 6회초 2아웃에서 문규현이 좌익선상 2루타로 기회를 살리자 LG는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짐 아두치를 고의 4구로 1루를 채우기로 결정했다. 다음 타자인 황재균과의 승부가 한결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이것이 황재균의 방망이를 자극했을까. 황재균은 초구 볼을 고른 뒤 2구째 들어온 142km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롯데가 7-1로 앞섰고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 순간이었다.
지난 29일 사직 KT전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뜨린데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절정에 다다른 장타력을 과시한 황재균은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경기 후 황재균은 "2번 타순에 들어오면서 앞에 아두치, 뒤에 손아섭이 있으니 승부가 많이 들어온다. 뒤에 아섭이가 있어서 내가 못 쳐도 아섭이가 쳐줄 것이라 믿고 있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승부에 집중할 수 있는데 이게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맹타 비결을 말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가동한 부분에 대해서는 "겨우내 장타력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다. 타구 스피드도 빨라진 것 같고 장타력이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 지금도 웨이트트레이닝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그는 "시즌 스타트가 좋다. 이제 겨우 3경기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향후 경기에서도 지금과 같은 타격감을 이어갈 것임을 말했다.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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