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가 두 번째 선발등판서 잘 던졌지만, 야수들의 수비 실책과 불운에 울었다.
시스코는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6개였다.
시스코는 지난달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등판 경기를 가졌다. 당시 그는 4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4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스코는 당시 경기서 직구 최고 구속이 148km를 기록하는 등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또 다시 이어지면서 롯데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제구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창단 첫 승을 해야 하는 kt는 이날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시스코는 1회 야수들의 수비에서 도와주지 못하면서 실점을 내준 채 시작했다. 그는 첫 타자 김원섭을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불운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 최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협살에 걸렸지만, 1루수 조중근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며 세이프가 됐다.
1사 2루로 바뀐 상황에서 시스코는 브렛 필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포수 안중열이 타구를 잡아 2루 주자 최용규를 신경 쓰다 뒤늦게 1루로 송구한 것이 뒤로 빠졌고, 2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필은 2루까지 진루했다.
kt 야수들의 실책은 끝나지 않았다. 3루수 앤디 마르테가 나지완의 땅볼 타구를 더듬으며 놓쳐 시스코는 1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타석엔 전날 699일 만에 멀티홈런을 기록한 최희섭. 시스코는 최희섭을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스코의 2루 송구가 빗나가며 주자가 모두 세이프 돼 1사 만루로 이어졌다. 이후 시스코는 이범호를 삼진, 김다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2회에도 시스코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1사 후 시스코는 강한울에게 기습번트를 맞았고, 타구를 맨손으로 잡았던 3루수 마르테가 공을 놓쳐 세이프가 됐다. 이후 강한울이 협살에 걸렸지만 1회에 이어 이번에도 1루수 조중근의 2루 송구가 빗나가 강한울은 2루에서 살았다. 이후 시스코는 김원섭을 1루 땅볼, 최용규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시스코는 3회 선두 타자 필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나지완을 우익수 뜬공, 최희섭을 삼진 처리한 시스코는 이범호에게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는 2점 홈런을 맞았다. 이날 경기 3실점째다.
3회까지 야수들의 실책이 겹치며 불안한 투구를 이어 온 시스코는 4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시스코는 5회 선두타자 최용규와 9구 끝에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필을 삼진 처리했다. 이어 2루 주자 최용규가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 됐고, 나지완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시스코는 6회 선두타자 최희섭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범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시스코는 김다원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시스코는 이성우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5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추가 실점을 내주자 결국 kt는 시스코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kt 시스코가 4일 오후 경기도 수원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삼성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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