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호투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클로이드는 9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7피안타(1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3-3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단번에 3실점한 3회가 무척 아쉬웠다.
클로이드는 시범경기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2.38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정규시즌 첫 등판인 3일 LG 트윈스전서 6이닝 3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우려를 어느 정도 지웠다. 레일리와 마찬가지로 확실한 투구로 눈도장을 받아야 했다.
1회 위기를 잘 넘겼다. 1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클로이드는 하준호와 손아섭에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최준석을 초구 6-4-3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초에는 강민호, 정훈, 김민하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아냈다.
3회가 아쉬웠다. 클로이드는 선두타자 오승택을 삼진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문규현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고, 곧이어 터진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로 첫 실점했다. 하준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손아섭에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3-3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최준석은 유격수 땅볼로 잡고 힘겹게 이닝 마감.
4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레일리는 4회초 강민호, 정훈, 김민하를 공 10개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셋 다 유격수 땅볼. 5회초에는 오승택을 2루수 땅볼, 문규현을 2루수 뜬공, 황재균을 2루수 땅볼로 편안하게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7타자 연속 범타 행진.
6회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강민호의 좌전 안타와 정훈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최대 고비였다. 하지만 과감한 승부로 김민하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힘겹게 실점을 막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후 황재균에 안타를 맞았으나 하준호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7회를 공 10개로 잘 막았다.
7회까지 106구를 던진 클로이드는 8회부터 백정현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시범경기 부진에 따른 우려를 떨쳐낸 건 큰 수확. 하지만 첫 승을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었다.
[타일러 클로이드. 사진 = 삼성 라이온즈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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