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사이클링히트 못 한 건 전혀 아쉽지 않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권용관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시즌 마수걸이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날렵한 움직임을 자랑하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 한화가 권용관을 품에 안은 이유를 증명한 한판이었다.
이날 권용관이 가장 빛난 대목은 3회와 7회.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윤성환의 130km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권용관의 홈런을 시작으로 한화는 4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5회초 삼성 박석민의 강한 땅볼 타구를 날렵한 움직임으로 걷어내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한 권용관. 4-3 한 점 앞선 7회말에는 2루타로 출루한 뒤 이용규의 희생번트와 이시찬의 스퀴즈번트로 홈을 밟았다. 사실상 쐐기점이었다.
권용관은 경기 후 "첫 홈런은 부진 탈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감독님께서 나를 데려왔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 스스로 위축됐다. 사직 3연전 동안 휴식도 취하면서 좋은 생각을 많이 했다. 타격 밸런스가 조금씩 맞아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권용관은 4번째 타석서 3루타를 기록하면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개인 기록보다 팀을 우선시하는 진정한 베테랑이었다. 그는 "3루타를 치고 싶었지만 한 점을 내는 게 더 중요했다"며 "그래서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사이클링히트 못 한 건 전혀 아쉽지 않다. 운도 따라야 한다"며 활짝 웃었다.
[권용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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