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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임성한 작가의 은퇴는 예고됐고,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는 3주 정도의 분량을 남겨두고 있다.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수식어는 '압구정백야'에 호재가 될까?
23일 임성한 작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명성당엔터테인먼트의 이호열 대표는 마이데일리에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임성한 작가가 은퇴하는 것이 맞다. 당초부터 열 개의 작품을 집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고, '압구정백야'가 그 열 번째 작품이다"며 임 작가의 은퇴를 공식 인정했다. 이어 "임 작가의 은퇴 후 활동은 결정된 것이 없다"며 "아직 '압구정 백야' 집필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현재는 작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2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알려진 "MBC는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를 다시 하지 않는다"는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의 발언부터, 23일 오전 불거진 은퇴설까지 떠들썩했던 말, 말, 말은 인기 작가 중 한 명인 임성한 작가 측의 은퇴 인정으로 일단락됐다.
지난 1990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게임-미로에 서서'로 데뷔한 이후 MBC 드라마 '보고 또 보고', '인어 아가씨',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켜 온 임성한 작가가 드라마 계를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임성한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마무리되지 않았다.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압구정백야'가 3주가량의 방송 분량을 남겨놓고 있는 것이다.
종영을 앞두고 '압구정 백야'는 남녀주인공 백야(박하나)와 장화엄(강은탁)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친모 서은하(이보희)를 향한 백야의 복수가 본격화 되는 등 이야기를 마무리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늘 논란과 함께 했지만 흥행만큼은 책임져 온 임성한 작가의 은퇴작이라는 수식어는 분명 지지부진한 전개 속에 등을 돌렸던 시청자의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요소다. 10% 초중반대에서 시청률 정체를 보이고 있는 '압구정 백야'에 임성한 작가의 뒷모습이 호재가 될 지, 악재가 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배우 강은탁(왼쪽)과 박하나. 사진 = '압구정백야' 공식홈페이지]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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