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무주산골영화제(MJFF)가 자연의 품속에서 관객과의 더 긴밀한 관계를 꾀한다.
28일 오전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제3회 무주산골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설렘, 울림, 어울림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영화 소풍길의 '설렘', 새로운 시선의 영화와 조우하는 '울림', 청정 자연과 어우러지는 '어울림'의 공간이 될 예정이다.
유기하 집행위원장은 "기존의 영화제가 도시 위주의 갇힌 공간에서 진행된다면 무주산골영화제는 자연 속에서 별밤을 보며 진행할 수 있는, 열린 공간에서 진행되는 그런 영화제"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향하는 바는 크게 두 가지"라며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것인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도시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데 작은 변화를 시골에서, 무주에서 해보자는 게 희망이다. 다른 하나는 소풍가는 느낌의 휴양 영화제다. 도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영화제에 와서 청정자연 속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가는 영화제가 되길 희망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주산골영화제는 경쟁 부문인 창과 비경쟁 부문인 판, 락, 숲, 길 총 5섹션으로 구성됐으며 23개국의 53편 영화가 상영된다. 경쟁 부문인 창섹션에서 총 3개 부문의 시상이 이뤄진다. 또 올해 처음으로 무주 군민 3인이 심사위원이 된 무주관객상이 신설됐다.
유 위원장은 "2회 때보다는 아무래도 작품수나 참가국이 질적으로 확대됐다. 작은 시골이지만 시골 사람들도 문화 향유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많이 강화했다"며 "관객에게 기울이고 관객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영화제가 되겠다"고 밝혔다.
개막작은 김종관 감독이 총연출을 하고 모그가 음악감독을 맡은 '어느 여름밤의 꿈, 찰리 채플린'이다. 그동안 1회 '청춘의 십자로', 2회 '이국정원'을 통해 과거의 영화를 공연과 결합한 방식으로 재해석해왔던 무주산골영화제는 올해 역시 개막작을 자체 기획했다. 찰리 채플린이 탄생시킨 캐릭터인 리틀 트램프 탄생 101주년을 맞아 그를 다시 기억하기 위해 진행, 그 결과 유쾌한 소동극인 이번 개막작이 탄생됐다.
한편 제3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영화야! 소풍갈래?'라는 콘셉트로 오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무주 예체문화관, 덕유산 국립공원 캠핑장 등 전라북도 무주군 일원에서 열린다.
[제3회 무주산골영화제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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