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마말레이드', 평범한 학원 로맨스를 거부하다[MD리뷰]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사랑이 뱀파이어라는 소재와 만나 평범함을 거부하는 새로운 로맨스의 탄생을 예고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극본 문소산 연출 이형민 최성범 제작 (유)어송포유문전사 KBS N ZEN 프로덕션) 1, 2회에서는 백마리(설현)가 새로운 학교에 전학을 오면서 벌어지는 각종 에피스드들이 그려졌다.

마리는 평범하길 원했다. 자신은 뱀파이어였지만, 정체를 들키지 않고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서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지 않도록 무던히 애를 썼지만, 희망고의 황제이자 엄친아 정재민(여진구)과 엮이면서 자꾸 뱀파이어의 본능을 떠올리게 됐다.

재민은 전학생이었던 마리와 지하철에서 강렬한 첫 만남을 가진 뒤 줄곧 머리속에 마리를 떠올리고 있었다. 그러다 지하철에서 마리가 목에 키스를 한 이후부터는 마리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급기야 재민은 마리의 꿈을 꾸다가 몽정(?)까지 하기도 했다.

그렇게 마리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키워가던 재민은 뜻밖의 라이벌과 조우했다. 바로 뱀파이어 소년 한시후(이종현)였다. 시후는 새로 전학을 오자마자 마리와 오랜 친분을 과시하며 급속도로 가깝게 지냈다. 이 모습을 보던 재민은 괜한 질투심을 느끼고 있었다.

이날 마리는 조아라(길은혜)의 체육복에 토마토 주스를 묻혔다는 친구들의 의심을 샀다. 곤란에 처한 마리를 구하기 위해 재민과 시후가 동시에 일어섰지만, 둘의 대처 방법은 대조를 이뤘다. 재민은 논리적으로 반박하며 마리의 무죄를 주장했고, 시후는 아라에게 관심 있는 척 하며 스스로 죄를 뒤집어쓰고 마리를 구했다.

마리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점차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제는 마리와 시후가 인간이 아닌 뱀파이어라는 점에 있었다. 인간인 재민이 뱀파이어인 마리를 마음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종족을 뛰어넘는 사랑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부터 여진구 설현 이종현. 사진 = KBS 2TV '오렌지 마말레이드'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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