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전 농구선수 겸 방송인 서장훈과 방송인 사유리가 극과극의 연애관으로 시소를 탔다.
15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에서 서장훈은 게스트로 출연, '너의 목소리가 들려'부터 '너의 톡소리가 들려'까지 모든 코너를 함께 했다.
이날 서장훈은 매의 눈을 가진 합리적 의심론자로 '마녀사냥'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오프닝에서 서장훈은 '마녀사냥'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제 취약 계층이 있다"며 "20대 초반 여성분들은 제가 농구한 걸 본 세대도 아닌데 절 알아보시고, 그런 분들이 뵐 때마다 '마녀사냥'을 얘기하시더라.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미 한 차례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었던 서장훈은 이번에도 합리적 의심을 시작하며 촌철살인의 조언을 진행했다. 그는 20살의 남동생 친구와 모텔에 갔던 사연을 털어 놓는 21살 여자에게 마치 선생님으로 빙의해 "사연자를 향한 마음이 진심이었다면 어떻게든 '좋아한다'는 말을 전했을 것"이라며 "그런 남자는 만나지 말라"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또 대학 후배의 애매한 행동 때문에 고민하는 사연자에게는 "이런 관계는 이미 승산이 없다"며 "마음을 접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정확하게 맥을 짚어 줬다.
'그린라이트를 켜줘'부터 함께한 사유리는 '예뻐졌다'는 MC진들의 말에 "손을 댔다"라며 "눈에 지방을 뺐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제가 인기 있었을 때 왜 안 불러줬냐"고 서운함을 표현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유리는 자신의 감정을 거침 없이 얘기하고, 거절에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떤 상황에도 여지를 두는 연애관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남자가 나에게 관심 있는지 알아보려면 새벽에 문자를 보내면 된다"라며 "제가 새벽 3시에 관심 있는 남자 20명에게 문자를 보냈다. 마음이 있으면 일단 연락을 하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답장이 오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 유세윤은 생각이 났다는 듯 "나한테도 동영상 문자 보내지 않았냐"고 물었고 "맞다, 내가 세윤 씨에게 관심이 있었나 보다"라고 답하는 사유리는 그저 모든 상황을 열어두는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
특히, 서장훈과 사유리의 케미도 돋보였는데, 무조건 연애를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사유리에 대해 "내가 사유리 씨를 정말 좋아하지만 이런 면에선 안 맞는 것 같다"며 "연애와 관련된 책을 읽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소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의심하는 서장훈과 연애 현상에 대해 여지를 두고 긍정적으로 보는 사유리가 충돌하고 어우러지며 재미를 유발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