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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5번 타순에 배치됐지만 무안타에 그쳤다.
강정호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삼진만 3개를 당하는 아쉬운 타격을 보였다. 이로써 강정호의 타율은 종전 2할9푼8리에서 2할7푼(63타수 17안타)로 내려갔다.
강정호는 이날 1회초 2사 1,2루 득점기회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그는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89마일 싱커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아 보였던 강정호는 팀이 5-8로 뒤진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왔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강정호는 팀이 9-10까지 추격한 9회초 선두타자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컵스의 바뀐 투수 헥터 론돈의 87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만 3개의 삼진을 당한 강정호다.
연장으로 접어든 경기서 강정호는 연장 11회초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결국 강정호의 이날 성적은 6타수 무안타였다.
한편 이날 피츠버그는 컵스와 타격전을 벌였다. 7회말 5-10까지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8회초 앤드류 맥커친의 3점 홈런 포함 대거 4득점하며 피츠버그는 9-10까지 쫓아갔다. 끈질기게 추격한 피츠버그는 9회초 2사 후 조쉬 해리슨의 2루타와 상대 폭투로 2사 3루를 만들었고, 결국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적시타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12회말 컵스는 피츠버그의 바뀐 투수 라다메즈 리즈를 상대로 볼넷과 안타로 1사 1,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호르헤 솔레어가 고의4구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다. 연장 10회말과 똑같은 상황이었다.
연장 10회 경기를 끝내지 못했던 컵스는 이번에는 행운이 겹치며 경기를 끝냈다. 맷 시저가 리즈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 타구를 때렸지만 피츠버그 우익수 그레고리 폴랑코가 잔디에 걸려 넘어지며 공을 놓쳤고, 결국 컵스가 11-10으로 승리했다.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가 다소 어이없는 상황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패배로 피츠버그는 3연패에 빠지며 17승 19패가 됐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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