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강민호의 시즌 세 번째 만루 홈런과 964일 만에 선발승을 따낸 김승회의 호투에 힘입어 kt 위즈를 대파했다.
롯데는 1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연승으로 시즌 전적 19승 20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최하위 kt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며 7승 32패가 됐다.
선취점은 kt 야수 실책 속에 롯데가 따냈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강민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종윤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던 kt 선발 정대현의 수비 실책으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민하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임재철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강민호가 협살에 걸렸다. 그러나 이 때 kt 1루수 김상현의 송구 실책이 나와 롯데는 행운의 선취점을 얻었다.
잠잠하던 경기는 4회 롯데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가점을 뽑았다. 4회초 롯데는 2사 1,2루서 손아섭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kt는 곧바로 4회말 공격에서 2사 1루에서 장성우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1점을 만회, 1-2로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는 상대 실책을 엮어 다시 달아났다. 6회초 롯데는 김민하가 심판합의판정 끝에 1루에서 세이프되며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임재철도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해 무사 1,2루를 만든 롯데는 문규현의 2루 땅볼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후 정훈이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를 처리하던 kt 좌익수 하준호가 공을 뒤로 빠트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4-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는 8회초 1사 2루서 정훈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상승세를 탄 롯데는 손아섭의 안타와 도루, 황재균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최준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6-1로 달아났다.
롯데는 계속된 1사 만루서 강민호가 올 시즌 3번째 만루 홈런을 터뜨려 점수는 순식간에 10-1이 됐다. 사실상 롯데에게 승기를 가져오는 쐐기포였다.
이후 kt는 사실상 전의를 상실하며 반격할 힘을 잃었고, 결국 경기는 롯데의 10-1 대승으로 끝났다.
이날 롯데 선발 김승회는 5⅓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1패 2세이브)을 따냈다. 특히 선발승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지난 2012년 9월 24일 잠실 한화전 이후 무려 964일만이다.
타선에서는 8회초 쐐기 만루 홈런을 터뜨린 강민호가 맹활약했다. 그는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만루포로 강민호의 통산 만루 홈런 개수는 8개가 됐다.
반면 kt 선발 정대현은 6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5볼넷 5탈삼진 4실점(2차잭)을 기록했다. 시즌 최다 이닝, 최다투구수를 기록하는 역투를 펼쳤지만 다소 불안했던 제구와 함께 야수들의 수비 실책까지 이어지며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시 한 번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8회초 쐐기 만루 홈런을 때린 강민호(첫 번째 사진), 964일 만에 선발승을 따낸 김승회(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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