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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우완투수 후지카와 규지를 지명할당 조치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MLB.com 등에 따르면 텍사스 구단은 이날 후지카와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후지카와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나오지 않으면 그는 마이너리그서 뛰거나 자유계약선수가 돼 새 둥지를 찾아야 한다.
만약 자유 계약으로 풀리면 일본으로의 복귀도 가능하다. 빅리그에서는 초라한 성적만 남겼지만 일본에서는 156km 강속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한신 타이거즈에서 12시즌 통산 562경기에 등판, 42승 25패 220세이브 102홀드 평균자책점 1.77의 성적을 남겼다. 2007년(46세이브), 2011년(41세이브) 구원왕에 올랐고, 2005~2006년에는 최우수 계투상을 받았다.
후지카와는 지난 2012년 12월 3일 시카고 컵스와 3년간 최대 21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입단 첫해인 2013년 12경기에서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만 남기고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돌아와 1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한 그는 올해 텍사스와 1년 계약을 맺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그러나 지난 3월 31일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서 오른쪽 다리 관절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14일 빅리그에 진입했으나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6.20(1⅔이닝 3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9경기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74.
뒷문이 약한 팀에게 후지카와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그런데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12개 팀 중 마무리가 약한 팀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과연 후지카와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 것인가. 한 번 지켜볼 일이다.
[후지카와 규지. 사진 = AFPBBNEWS]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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