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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아카펠라 걸그룹이 매드맥스의 ‘미친 질주’도, 어벤져스의 초호화 군단도 물리쳤다.
글로벌 프리미어 이후 해외 언론의 극찬 릴레이를 받은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가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 쟁쟁한 블록버스터들을 물리치고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미 3,473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선보인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는 주말까지 약 7,030만 달러(약 763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극장당 평균 수익의 두 배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차이로 세운 흥행 기록이다.
7,030만 달러의 이 같은 오프닝 흥행 수익은 올해 미국의 전체 박스오피스 오프닝 성적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는 이미 미국 개봉 2일차에 제작비 전액(약 2,900만 달러)을 회수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 영화는 여성 캐릭터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낸다는 점에서 남성 위주의 영화 시장에 의미 있는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세계 음악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팝 아카펠라’ 장르를 본격적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감독으로 장편 데뷔한 미녀 여배우 출신 엘리자베스 뱅크스는 ‘믿음직스런 장편 데뷔작.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여성 캐릭터들의 힘이 놀랍다’(Variety)란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는 지난 7일 개봉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이미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데 이어 미국을 비롯해서 영국, 독일,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폴, 대만 등 총 14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며 글로벌 흥행 대박을 기록 중이다.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3년 연속 전국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실력파 여성 팝 아카펠라 그룹 ‘벨라스’가 제대로 친 사고 한 방 때문에 해체 위기에 놓이게 되면서, 패자 부활을 위해 월드 배틀 무대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오는 5월 28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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