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구치소 수감, 엄마에게 살려달라 했지만…" 속내 고백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강성훈이 구치소 수감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19일 EBS '리얼극장-내 아들은 무죄입니다'에선 강성훈이 어머니 정예금씨와 캄보디아로 7박8일 여행을 떠나 지난 날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모습이 방송됐다.

특히 강성훈은 구치소 생활까지 했던 과거 사기 혐의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강성훈은 사기 혐의로 피소돼 2013년 9월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고 풀려났으며, 이후 사기 혐의로 추가 고소된 4건에 대해선 모두 무혐의 처분 받은 바 있다.

강성훈은 어머니와 여행 중 지난 사건을 꺼내며 "구치소 안에 갑자기 들어가게 됐을 때, 오로지 생각나는 사람은 당시 엄마 밖에 없었다. 그래서 엄마한테 살려달라고 했었는데 '왜 엄마가 평소와 달리 내가 지금 여기 이렇게 (갇혀)있는데 일을 해결해주지 않고 있지'(싶었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하지만 정예금씨는 "너무 갑자기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기 때문에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았다"며 "'어떻게 해야 빨리 죽지?' 했었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강성훈은 당시 '죽고 싶었다'는 어머니의 고백에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부모하고 자식 간에 죽고싶다는 얘기를 대놓고 들으면 그게 나 자신이 싫어지면서 화가 확 나버린다"고 낙심한 표정이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강성훈은 "엄마한테 '미안해요', '죄송해요'란 표현은 마음 안에 진짜 많다. 수만번을 생각했다. 그런데 바보 같고 내 자신이 싫은 게 '어떻게 엄마한테 말로 표현하는 게 이렇게 힘들까' 싶다"고 고백했다.

정예금씨 역시 "제가 밖에서 수도 없는 눈물을 흘릴 때 그 아이도 그 안에서 끝없이 울었겠구나 하고 느꼈다. 그전에는 그걸 못 느꼈다. 저만 수도 없이 눈물 흘리고 있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 = EBS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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