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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강진웅 기자] 박세웅이 롯데 자이언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후 좀처럼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진이 계속되며 롯데 이적 후 세 번째 선발등판 경기에서는 1회도 넘기지 못했다.
박세웅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그는 1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박세웅은 ⅔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선두타자 김원섭을 중견수 뜬공, 김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김주찬에게 던진 3구째 142km 속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이것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로 연결됐다.
이후 박세웅은 완전히 무너졌다. 홈런을 허용했지만 최근 롯데의 타선이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박세웅은 이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브렛 필에게 안타, 최희섭, 이범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박세웅은 다음 타자 이홍구에게 적시타, 박준태에게는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이 와중 염종석 투수코치가 올라와 박세웅을 안정시켰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결국 롯데 벤치는 박세웅을 내리고 이정민을 올려 위기를 넘겼다.
최근 롯데 이종운 감독은 “박세웅에게 한 차례 더 선발등판 기회를 주겠다”고 했고 그 기회가 이날이었다. 그러나 박세웅은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박세웅이 그동안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 많이 힘들었던 듯”하다며 향후 박세웅의 체력 관리도 병행할 것임을 전했다. 실제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박세웅이 70~80개 정도만 던져주면 된다. 우리도 아직 박세웅에게 많은 이닝을 던져주길 바라지 않는다”며 그가 천천히 팀에 녹아들어 기량을 발전시키기를 원했다.
그러나 박세웅은 아직 역부족인 모습이다. 게다가 kt 시절 자신만만했던 모습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사라졌다. 경기 중 표정과 눈빛에서도 예전의 담대한 마음가짐은 찾아보기 힘들다. 자신감을 잃고 부진한 경기 후에도 안 좋은 기억을 싹 잊어버리던 예전 모습이 없다.
박세웅은 경기 후 자신의 경기내용을 복기하며 비디오를 통해 꼼꼼히 분석하기로 유명하다. 또 그는 지속적인 노력과 공부가 이어진다면 반드시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자질이 충분하다.
박세웅은 이제 만 20살에 불과한 어린 투수다. 경기에서 부진했다고 해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계속해서 주어질 실전 경험을 통해 1군 무대에 적응하면 된다. 다시 예전의 자신감과 함께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해 박세웅이 앞으로 나아가야 롯데로서도 마운드에서 희망을 볼 수 있다.
[박세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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