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데뷔전 때 '긍정적인 모습'이 두 번째 출장만에 결과로 나타났다.
제이크 폭스(한화 이글스)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나이저 모건 대신 한화 유니폼을 입은 폭스는 퓨처스리그 한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1군에 올라왔다. 전날 6번 타자 좌익수로 나서 1타수 무안타 3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전날 폭스 활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감독은 폭스에 대한 물음에 "괜찮네"라고 운을 뗀 뒤 "볼도 잘 보더라"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 말대로 폭스는 김광현의 슬라이더에 잘 속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또 "스트라이크와 볼을 볼 줄 안다"며 "익숙해지면 어느 정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희생 플라이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폭스는 팀이 5-6으로 뒤진 7회 1사 3루에서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동점 타점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그는 "잘 쳤다"며 "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은 과정만이 아닌 결과도 좋았다. 폭스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SK 선발 고효준과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폭스는 140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때렸다. 국내 무대 첫 안타이자 타점.
활약은 기대치 않았던 수비에서도 이어졌다. 폭스는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수비가 좋은 선수라면 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였을지 몰라도 '공식 프로필 184cm 100kg' 폭스에게는 만만치 않은 타구였다.
폭스는 열심히 달려와 '쿵'하는 듯한 다이빙캐치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덕아웃에 있던 한화 선수들도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폭스는 2회 다시 한 번 140km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깨끗한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첫 멀티히트까지 기록한 것.
당초 처음 폭스가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메이저리그를 거쳐 현재는 더블A까지 떨어진 선수였기 때문. 폭스는 이러한 우려들을 열심히 하는 모습 뿐만 아니라 결과로도 떨쳐내고 있다. 두 번째 경기만에 김성근 감독의 칭찬에 제대로 화답한 폭스다.
[한화 제이크 폭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