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비록 퀄리티스타트는 아니었지만 한화 선발 마운드 가뭄의 단비를 내렸다.
미치 탈보트(한화 이글스)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5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4월 2일 두산전 이후 시즌 2승(3패)째.
탈보트는 시즌 전만 해도 한화 에이스로 기대 받았다. 하지만 이날 전까지는 8경기에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9.20에 그쳤다.
첫 2경기에서만 안정적 투구를 펼쳤을 뿐 이후에는 부진하다. 지난 등판인 10일 두산전에서는 보크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 당하는 등 2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자칫 이날마저 부진하다면 이후 거취를 장담할 수 없었다.
탈보트 뿐만 아니라 한화 선발 마운드 역시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날 송은범이 단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는 등 선발들의 조기강판이 잦았다. 이로 인해 불펜진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탈보트가 모든 우려를 씻겨냈다. 특히 4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탈보트는 2회에도 볼넷 하나만 내줬을 뿐 다른 타자들은 범타 처리했다. 3회 역시 안정광과 조동화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무실점. 4회에도 브라운을 체인지업을 삼진을 잡아냈다. 2회부터 4회까지 삼자범퇴는 없었지만 이렇다 할 위기조차 맞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타선도 초반부터 탈보트를 도왔다. 1회 대거 6득점한 한화 타선은 2회에도 1점을 추가하며 7점을 안겼다.
5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준 탈보트는 박계현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안정광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명기를 병살타로 유도한 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박재상을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다.
5회까지 87개를 던진 탈보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앤드류 브라운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 이재원에게도 3볼로 몰렸지만 이후 풀카운트를 만든 뒤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후속투수가 선행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1점이 됐다. 불펜도 호투를 이어가며 탈보트의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탈보트는 최고구속이 149km까지 나오는 등 뛰어난 구위를 선보였다. 슬라이더와 커터, 체인지업, 커브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스트라이크가 54개, 볼이 45개,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은 좋지 않았지만 제구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다.
모든 우려를 딛고 팀에서 에이스를 기대하던 때의 투구내용을 선보였다.이날 탈보트의 호투는 한화와 탈보트 모두에게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귀중한 승리였다.
[한화 탈보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