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한교원(25)의 ‘주먹질 퇴장’에 대해 자신의 잘못이라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최강희 감독은 25일 열리는 베이징궈안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그동안 선수들에게 몸싸움과 상대의 도발에 대해 강조하고 교육해왔다”면서 “1위인 우리팀에게 적극적으로 대드는데 그럴 때 상대가 때리면 아예 맞으라고 강조했는데 아쉽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교원은 지난 23일 K리그 클래식 인천과의 홈경기서 전반 5분 상대 수비수 박대한과 몸싸움을 벌이다 주먹으로 때려 곧바로 퇴장을 당했다.
최강희 감독은 “사실 경기 당시에는 그 상황을 보지도 못했다”면서 “경기 후에 영상을 보니 보복 폭행인데 그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전북은 한교원에게 구단 최고 징계를 내렸다. 벌금 2000만원과 사회봉사활동 80시간 그리고 베이징 원정 엔트리서 제외했다.
한교원은 지난 해 전북 이적 후 11골 3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생애 첫 대표팀에 뽑혀 아시안컵에서도 27년 만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에닝요와의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심적인 부담과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희 감독은 “공인이고 프로 선수가 그래서 어려운 것”이라며 “이번 일로 많은 걸 잃었고 아프겠지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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