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점찍은 ‘공격수’ 이용재(24,V바렌 나가사키)가 자신을 향한 물음표에 골로 답했다.
한국은 11일 오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샤알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산뜻한 승리를 거둔 한국은 기분 좋은 마음으로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이 열리는 태국으로 향하게 됐다.
이용재는 일본 2부리그 공격수다. 올 시즌 23경기서 9골을 기록 중이다. 분명 기록상으로는 한국의 최전방을 이끌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때문에 이번 대표팀 명단 발표 이용재의 이름을 본 취재진들의 반응은 대부분 “WHY(왜?)”였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나를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은 선수”라며 강한 신뢰를 보였고, 이용재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믿음에 보답했다.
이용재에 대한 반응은 지난 아시안컵 당시 이정협(24,상주)과 겹친다. 슈틸리케는 무명의 공격수였던 이정협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모두가 성공보단 실패를 예상했다. 그러나 이정협은 대회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27년 만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번에도 슈틸리케의 ‘공격수’ 보는 눈은 틀리지 않았다. 한 경기 만으로 속단하긴 이르지만 적어도 이날 이용재가 보여준 움직임과 결정력 그리고 활동량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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