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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인 투타 맞대결에서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에게 삼진을 잡는 등 2이닝 6탈삼진 쾌투로 '수호신'다운 투구를 펼친 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을 일본 언론이 주목했다.
오승환은 지난 1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방문 경기에 3-3 동점이던 9회말 구원 등판해 2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오승환은 9회말 선두타자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2사 후 아카시 겐지에게 우월 3루타를 맞았으나 이마미야 겐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탈출했다. 연장 10회말에도 등장한 오승환은 삼진 3개로 삼자범퇴로 처리, 2이닝 동안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한신은 11회말 안도 유야를 투입했고 마쓰다 노부히로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결국 3-5로 패했다.
팀은 패했지만 오승환의 호투는 빛났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12일 오승환의 역투를 주목했다.
"한신은 졌지만 시즌 최다인 37구 역투는 빛이 바래지 않았다"는 이 신문은 "12구단 중 최고의 막강 타선을 힘으로 굴복시켰다"고 오승환의 호투를 전했다. 소프트뱅크 타선의 위력을 잠재운 오승환의 역투를 가감 없이 보도한 것이다.
오승환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투하면 1구에서 끝날 수도 있었다. 상대가 장타력이 있으니 신중하게 던지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경기에 졌으니 할말이 없다"라고 팀 패배에 아쉬움을 표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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