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김택형이 데뷔 첫 선발승 기쁨을 누렸다.
김택형(넥센 히어로즈)은 1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이자 데뷔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고졸 신인 좌완투수인 김택형은 지난 선발 등판인 10일 KIA전에서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몸에맞는볼 1실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시즌 성적은 1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6.14. 선발은 세 번째 등판이다.
출발부터 좋았다. 김택형은 1회 정훈과 김주현을 슬라이더를 이용해 연속 삼진 처리했다. 짐 아두치에게 몸에 맞는 볼, 이어 폭투를 내주며 2루가 됐지만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1회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2회에도 실점은 없었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준석을 3루수 병살타로 잡으며 곧바로 2아웃을 만들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중전안타, 김대륙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지는 상위타선. 실점은 없었다. 정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주현과 아두치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4회 들어 첫 실점했다. 황재균을 삼진,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최준석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중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4회를 마쳤다.
그러자 타선도 김택형을 도왔다.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고종욱의 역전 투런 홈런 등으로 대거 4득점한 것.
김택형도 이에 화답했다. 이어진 5회초 투구에서 안중열, 김대륙, 정훈을 KKK로 잡아냈다. 안중열과 김대륙은 슬라이더, 정훈은 체인지업을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5회까지 74개를 던진 김택형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첫 타자 김주현 상대 도중 검지에 물집이 잡혀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이후 타선과 불펜 도움 속 승리가 완성됐다.
경기 후 김택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부모님이 가장 생각난다. 그동안 나 때문에 많이 고생하셨는데 오늘 던지고 내려올 때 관중석에서 박수치시는 모습 보고 뿌듯했다"고 첫 선발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슬라이더가 결정구로 잘 들어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선발로 나선 뒤 강약조절하면서 던지는 것을 연습했는데 오늘도 스피드를 조절하면서 던졌다. 주자 없을 때는 컨트롤 위주 투구를 했고 있을 때는 구속에 중점을 둬서 던졌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또 "세 번째 선발로 나섰는데 지난번보다 조금 더 편해졌고 컨트롤이 좋아지다보니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잘 들어갔다"며 "6회 공이 괜찮아서 더 던지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택형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검지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며 물러났다.
마지막으로 김택형은 "앞으로 등판 때는 조금 더 제구에 신경 쓰는 투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활약도 다짐했다.
[넥센 김택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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