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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유준상을 '열정의 아이콘'이라 칭하고 싶다. 비단 기자의 생각뿐만이 아니라, 후배 배우 이준의 증언이 그랬고, 그의 뮤지컬 동료 다수가 이에 동의한다.
유준상이 최근 했던 일을 읊어 보자면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이하 '풍문')의 주인공 한정호 역을 맡아 열연했고, 동시에 뮤지컬 '로빈훗'과 '그날들' 무대를 소화했다. 그는 집에서 잠시라도 짬이 날 때면 피아노를 연주했고, 음악을 녹음했다.
'풍문'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는 지난달 29일 가수 겸 기타리스트 이준화와 듀엣 '제이앤조이 20'라는 이름으로 세 번째 음반 '인 제주'를 발매했고, 영화 '성난 화가'의 개봉을 앞둬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풍문' 종영 차 취재진과 만난 유준상은 그야말로 활력과 열정이 넘쳤다. 지금까지 봐온 유준상은 뮤지컬 프레스콜,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언제나 적극적이었다. 그가 가진 열정의 원천이 궁금했다.
"왜 이렇게 무엇이든지 열심이세요? 언제나 열정적인 것 같아요. 그 원천이 뭔가요?"라는 질문에 유준상은 무척 간단한 답을 내놨다. "호기심이요!" 그의 얼굴은 청춘처럼 푸르렀고, 장난기 넘치는 소년이 드리워져 있었다. 유준상은 이어 "궁금하잖아요. 저 길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 저 길 모퉁이를 돌아서면 어떻게 될까? 뭔가 대단한 게 있지 않아도 상관 없어요. 저는 그저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겨서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거에요"라고 했다.
"배우는 철들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던 유준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의 말이 오버랩됐다. 한 아내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이고, 데뷔한지 20년이 넘은 배우 유준상은 아직도 삶이 궁금하고 알고 싶다. 때문에 유준상이 건넨 '호기심'이란 단어가 참으로 값지게 느껴졌다. 그것이 그를 천상 배우로 만들었고, 여전히 무대와 연기에 열정을 발산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유준상에게 '호기심'이란. 그를 걸출한 연기자, 무대를 사랑하는 뮤지컬 배우, 인생을 노래하는 가수로 살게 하는 '필요충분조건'이었다.
[배우 유준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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