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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어디까지 중박으로 넣어줘야 할지도 고민이다. 2015년 KBS 드라마는 소위 말하는 '대박'은 없었다. 자체 최고 시청률 43.3%를 기록한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도 2014년 8월부터 방송됐으니, 2015년 라인업에 끼워 넣기가 애매하다.
올 상반기 KBS 드라마는 안정적인 선택과 새로운 시도를 반복했다. 결과는 엇갈렸다. 뱀파이어 의학드라마라고 내놓은 '블러드'는 평균 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흑역사를 썼고, KBS의 특기인 가족 이야기를 담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그나마 10%대를 유지하며 중박을 쳤다. 대표 브랜드 '후아유-학교2015'도 체면을 살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요일드라마 중 시청률 10%를 넘긴 작품이 고작 두 작품이라는 것이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방송된 '힐러'는 평균 8%대의 시청률을 유지했고, 단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로 10.3%를 기록했다.
베스트 쪽박 드라마는 단연 '블러드'다. 지난 2013년 드라마 '굿닥터'로 의학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은 박재범 작가의 작품이었지만, 새로워도 너무 새로웠다.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과 지지부진하고 산만한 전개로 3.8%라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블러드' 후속으로 방송된 '후아유-학교2015'는 선전했다. 3.8%로 시작했지만 마지막 회는 8.2%였다. 두 배 이상 시청률을 끌어 올렸다. 드라마의 특성상 어린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했지만 연기력 논란은 없었고, 새로운 '학교' 시리즈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남주혁, 육성재, 조수향이라는 스타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또 다른 중박 드라마는 '왕의 얼굴'이다. 이 작품 역시 지난해부터 방송됐다. 11월 19일 시작해 2월 5일 종영했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은 9.1%, 평균 7%대를 유지했다. 이 드라마는 영화 '관상' 제작사와 법적 분쟁을 일으키며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긴 했지만, 그 화제를 대박으로 끌고 가진 못해 중박에 그쳤다.
현재 방송중인 수목드라마 '복면검사'의 앞날도 밝지는 않다. 6.8%로 시작한 뒤 계속해서 시청률은 하락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역시 첫 회이고, 현재 5%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후속이었지만, 전작의 기운을 받진 못했다.
주말드라마의 상대적 부진도 눈길을 끈다. 현재 방송중인 '파랑새의 집'은 KBS 주말드라마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시청률이 하락 추세라고 하지만, 전작인 '가족끼리 왜이래'를 본다면 이것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자최 최고 시청률 43.3%, 마지막 회 시청률 43.1%를 기록한 것에 비해 초라하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24.4%로 대박 기운을 느끼게 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27.0%(4월 19일 18회)지만, 반복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떨어트렸다. 그나마 지난 14일 방송분 시청률이 25.4%로 급상승하면서 희망의 빛이 드리우고 있다.
마지막은 '프로듀사'다. '프로듀사'를 예능으로 봐야할지 드라마로 봐야할지는 애매하지만, 일단은 '스토리'를 가진 예능'드라마'이기 때문에 드라마에 포함시켰다. KBS가 올 상반기에 했던 새로운 시도 중 유일하게 성공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와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CP가 만났고, 여기에 표민수 PD가 가세했다. 출연진은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로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방송전 기대감 덕분이었을까. 첫 방송부터 종영 직전인 현재까지 시청률 두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10회인 14.6%로 미니시리즈 중에서는 예능국에서 만든 드라마가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에 등극했다.
[KBS 드라마 포스터.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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