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t 위즈 엄상백이 아쉬운 투구를 보이며 조기 강판됐다.
엄상백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2개였다.
엄상백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7.15를 기록 중이다. 고졸신인으로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는 엄상백이다.
하지만 최근 기록은 좋지 않다. 지난달 11일 롯데전에서 시즌 2승을 수확한 이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 중이다. 특히 내용이 좋지 못하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3일 KIA전에서는 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며 3실점했다.
이날도 첫 이닝부터 홈런 2개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주고 출발했다. 엄상백은 1회말 박민우와 김종호를 잡아낸 뒤 나성범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흔들린 엄상백은 에릭 테임즈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2실점했다. 엄상백은 다음 타자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내 불안감을 더했으나 이종욱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 엄상백은 선두타자 지석훈에게 2루타를 맞고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태군을 삼진 처리하더니 박민우를 1루 땅볼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엄상백은 3회 추가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에 몰렸다. 이 때 나성범이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나성범은 1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 때 NC 김경문 감독은 심판합의판정을 요구하러 나오고 있었으나 아직까지 심판의 타임이 선언되지 않았다. 플레이는 계속되는 상황이었고, 홈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김종호는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엄상백이 홈을 커버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아쉬웠다.
이후 엄상백은 무너졌다. 테임즈에게 안타를 맞더니 이호준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4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1사 2루서 엄상백은 이종욱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그러나 지석훈의 적시타가 터지며 5점째가 나왔다. 안타를 친 지석훈이 2루서 태그 아웃되며 길었던 3회말이 끝났다.
결국 엄상백은 0-5로 뒤진 4회말 시작과 동시에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엄상백.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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