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박종훈이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박종훈(SK 와이번스)은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스윙맨으로 시즌을 시작한 박종훈은 올해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전까지 16경기에 나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한층 안정됐다. 51⅓이닝동안 45탈삼진 28볼넷.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닝당 사사구 비율이 1:1이었던 과거에 비해서는 놀라운 발전이다.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신종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박종훈은 1사 이후 브렛 필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1사 1, 2루 위기는 이범호와 이홍구를 돌려 세우며 막았다.
2회에는 위기를 자초했다. 김다원과 이호신을 연속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것. 이후 강한울의 희생번트 시도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며 3루에서 주자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송구마저 빗나가며 김다원의 무릎에 맞았고 공이 뒤로 빠지며 안전 진루권 속 1실점을 더했다. 결국 김민우 내야 땅볼 때 1실점을 추가, 2회까지 3실점했다.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를 맞지 않았으며 4회는 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끝냈다.
박종훈은 팀이 2-3으로 뒤진 5회부터 마운드를 전유수에게 넘겼다. 시즌 3승 무산.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아쉬움 속에 등판을 마친 박종훈이다. 투구수는 69개.
[SK 박종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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